日언론 "中, 이란에 '美 제재 따르지 않을 것' 입장 전달…원유 수입 지속"
日교도통신 "이달 초 회담서 中 '거래 지속' 의사…美 '이란 압박'에 타격"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에 따르지 않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교도통신에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한 제재와 관련, 중국 정부로부터 미국의 제재를 따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이달 열린 중국과 이란 당국자 간 회담에서 중국 측의 이러한 입장이 전달됐다.
당국자는 지난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 군사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이란의 교역국을 제재하는 '경제적 고립 작전'을 발표했다. 제3국을 통한 국제 금융 거래까지 차단해 이란 경제를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 고립 작전은 이란 최대 무역 거래국인 중국의 협조가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이란은 제재를 피해 중국과 비밀 무역망을 구축해 원유와 드론 부품 등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압박해 이란 지원을 중단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앞서 데이비 퍼듀 주중 미국 대사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에게 이란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미국의 제재 강화 성패는 중국의 대응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제재에 따르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은 미국에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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