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서안 정착촌 비판에…이스라엘 "하마스, 매일 유대인 공격"
유엔총회 계기 재차 충돌
- 김범수 기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지난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주도하며 이스라엘과 신경전을 벌인 프랑스가 이번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확대되는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와 정착민에 의한 폭력 사태를 두고 충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요르단강 서안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활동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라,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며 "하마스는 서안에서 공격한 적이 없고, 이런 일이 매일 이어질수록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존재할 권리를 침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한 폭력과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올해에만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1600건 이상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2600명 이상이 살던 곳을 떠났다.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와 달리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제한적인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가자 전쟁을 시작한 것과 달리 서안에서는 하마스의 위협이 없는데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탄압 및 강제이주가 자행되고 있다는 게 마크롱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거의 매일 유대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그들은 유대 사마리아(서안의 이스라엘식 표현)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20일 서안에서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를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 정착민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도 언급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숨진 피해자가 여섯 자녀의 아버지이며 프랑스 국적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 문제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4일 유엔에서 강경한 연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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