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미·이란 협상 재개 중재 노력…수도 오가며 제안 교환"

외무부 "약 2주간 여러 방안 전달…중재팀 24시간 가동"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자료사진> 2026.8.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카타르가 미국·이란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양측에 복수의 제안을 전달하며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 유엔총회 특별행사를 계기로 진행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란 간 회담 재개를 위해 약 2주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은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양측과 협력하고 있다"며 "중재자들이 진전을 이루기 위해 여러 수도를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카타르 중재팀이 미·이란 간의 남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사실상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복수의 제안을 서로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타르 측은 최근 미 당국자들로부터 '미국은 합의 도출을 원한다'는 입장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가 추진 중인 중재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는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회복이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각국 유조선 등 선박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까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던 핵심 수로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국제 수로 통항이 제한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번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기에 앞서 카타르 도하에 들러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20일 오후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으며 "역내 최근 상황에 대한 협의"를 위해 도하에 잠시 머문 뒤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