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장, 미국 반대로 IAEA 총회 참석 무산

IAEA 본부 있는 오스트리아 향하다 입국 거부 당해

IAEA 본부 전경.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 겸 부통령이 미국의 반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이란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에슬라미 청장은 지난 주말 IAEA 총회 참석을 위해 항공편으로 IAEA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다가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되돌아왔다.

에슬라미 청장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리는 IAEA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오스트리아가 에슬라미 청장의 유엔 제재 면제 요청을 받아들여 입국을 허용하려 했지만 미국의 압력 때문에 막판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이란의 핵 보유를 막겠다며 시작한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에슬라미 청장이 IAEA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면 이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정부의 이란 대표단 비자 발급 거부는 전적으로 부당한 결정"이라며 "미국의 압박 때문에 발생한 일이 분명하지만 오스트리아 정부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자국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대리를 소환해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