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중동에 美 '지역 경찰' 필요 없어"…호르무즈 갈등 속 직격

"영토 보전·안보는 역내 주요국이 보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6.9.1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선 미국이 '지역 경찰'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우린 지역 경찰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역내 영토 보전과 안보는 역내 주요 행위자들과 해당 지역 국가들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다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만 전쟁 지속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이 겪은 모든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전쟁도, 전쟁의 지속도 원하지 않는다"며 "평화는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당시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전쟁에 돌입, 역내 미군 시설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으며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항도 제한해 왔다. 이에 맞서 미국은 이란 해안 지역을 주기적으로 공습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수송로다. 이란의 이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도 이번 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