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UAE와 국교 단절 선언…"관계 유지 수단 소진"
UAE가 국가 통합 저해·역내 불안정 조성 주장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알제리가 10일(현지시간) 외교 갈등을 빚어 온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국영 매체들은 이날 "양국 관계 유지를 위한 모든 수단이 소진됨에 따라 UAE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제리 정부는 알제리 주재 UAE 대사에게 48시간 이내 이번 결정을 준수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는 UAE가 이스라엘·모로코와 공모해 알제리의 국가 통합을 저해하고 역내 불안정을 조성하려 한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UAE가 알제리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분리주의 단체 '카빌리 자결운동'(MAK)을 재정·물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은 지난해 한 연설에서 알제리가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모든 걸프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UAE만 예외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7월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UAE가 발을 딛는 곳마다 피가 흐른다"며 "우리나라에 피가 흐르지 않도록 그들이 우리와 거리를 두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또 알제리가 '아랍 세계의 분열 심화'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UAE와 이미 오래 전 국교를 단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제리는 올해 2월에는 2013년 UAE와 체결한 항공 협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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