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美는 대악마"…결혼식장 공습 주장하며 말폭탄
갈리바프 "초등학교·체육관·결혼식장서 학살"
혁명수비대 "악마의 자식들, 중대 범죄 저질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대 미국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을 '대악마'(Great Satan)라고 호칭하며 이란 공습 재개를 강력히 규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미국이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라메르드 체육관에 이어 쿠페스타크 결혼식장을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아이들과 가정을 '학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힘을 가진 행위자가 악마처럼 행동하며 악마처럼 표적을 고르고 악마처럼 살인한다면 그가 바로 악마"라며 "똑같은 짓을 하는 하급 악마까지 감싼다면? 대악마"라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은 이란의 상선·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시설을 재차 공습했다. 이란은 쿠페스타크에서 결혼식을 열던 민가가 미군 공격을 받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주둔 미군을 비롯한 '악마의 자식들'이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잔혹한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 70명이 피해를 보고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결혼식장 공습과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 첫날 발생한 미나브 초등학교, 라메르드 체육관 공습을 함께 언급하며 "앞서 자행된 일련의 잔혹 행위와 떼어놓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개전 이후 미국이 민간인과 기반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며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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