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美 새 전술…상선 피격에 이란 유조선 2척 보복공격
악시오스 보도…"이란 항구 정박 유조선 2척 첫 공격"
"트럼프가 승인한 '유조선 대 유조선' 정책 일환"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1일(현지시간) 이틀 만에 다시 진행한 이란 공습의 일환으로 이란 정부가 소유한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악시오스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더욱 억제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새로운 '유조선 대 유조선'(tanker for tanker)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미국인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선박에 대한 제압 차원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의 보복 차원으로 이란 유조선을 겨냥해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격을 받은 유조선들은 미 해군 봉쇄선 북쪽의 이란 연안 해상에 정박해 있었다. 미군 드론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들 유조선의 엔진실을 타격했다.
당국자들은 유조선 이외에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 기지, 레이더 시스템, 기뢰 부설 시설, 통신 기지, 대함 순항 미사일 발사대, 공격용 드론 발사대 등 100개의 표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란이 보복으로 탄도미사일 약 25발을 발사했으나 그 중 절반만 요르단 영공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영공에 도달한 10발은 요격, 3발은 인명 피해 없이 추락했다.
한 미국 당국자도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24대의 드론을 보냈으나 대부분 요격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의 아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서는 드론 2대를 발사했으나 요격됐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의 상선·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30일에 이어 다시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레이더 및 미사일 능력을 재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 공습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 계획이 "잔디를 깎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다른 미국 당국자도 이번 공습이 해협 내 이란의 공격 능력을 약화시켰으며, 상선들에 대한 위협 수준을 낮춘 상태로 "적어도 한 달의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미군은 계속해서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도록 안내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날 약 40척의 선박이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실고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이번 공습으로 결혼식이 열리던 호르무즈간주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의 한 주택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변인(대위)은 "미군은 IRGC와 달리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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