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 달 만에 이란 공습…이란, 요르단·UAE 미군기지 공격(종합3보)
혁명수비대 "군인·민간인 여러 명 죽고 다쳐…응징할 것" 예고
중부사령부 "'美 침략' 주장 거짓…혁명수비대 기뢰 부설 저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군이 이란 라라크섬의 발사대 2곳을 타격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를 '침략 행위'로 간주하며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기뢰를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미군이 이날 이란 라라크섬에 있는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며 "IRGC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번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미국의 공격에 대해 테헤란이 "대응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미국·이스라엘의 라라크섬 공습에 대응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IRGC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요르단의 킹 후세인 공군기지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의 기술·정비 시설과 전투기 배치 지역을 타격했으며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새벽 이란군이 UAE의 알민하드 공군 기지에 대해서도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은 이번 공격이 "기지 내 미군 병력과 헬기가 주둔한 지점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기지의 실제 피해 규모나 인명 피해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IRGC가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을 저지하기 위한 미군의 타격이 침략 행위였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던 IRGC 기뢰 부설 병력에 대해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처를 했다"며 "이란이 위협을 조성했고 미군은 민간 선원, 상업 해운, 그리고 세계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그 위협을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에 설치된 기뢰가 모두 폭파되거나 제거됐으며, 이란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이나 보트는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이후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확인되지 않았던 가운데, 최근 수주간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주둔한 걸프 국가들을 공격했다. 이란 전쟁은 6개월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및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피란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18명이 사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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