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라라크섬 발사대 2곳 타격…한 달여 만에 공습 재개

美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투하 로켓 발사 준비"
이란 "군인·민간인 사상…대응과 응징 나설 것"

이란 테헤란의 반미 광고판. '피에는 피'라는 문구와 함께 백악관 앞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관이 놓인 장면을 묘사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군이 이란 라라크섬의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는 "미군이 이날 이란 라라크섬에 있는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이 라라크섬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미국의 공격에 대해 테헤란이 "대응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매체들이 전했다.

트럼프 "새 기뢰 설치 선박은 파괴" 경고 일주일 만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려는 이란 선박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수역에 설치됐던 기뢰가 모두 폭발하거나 제거됐다면서 이란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이나 보트는 파괴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말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하며 맞섰다. 이란 전쟁은 발발 6개월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피란했다. 미군 장병도 18명이 사망했다.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수송로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