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외교와 국방 불가분…美 제재·음모에 단호히 맞설 것"

"국익·안보 수호 위해 두 가지 축 동시 추진…탈달러화 주력"
전쟁 6개월째 호르무즈 봉쇄 유지…"美 압박 철회가 외교 재개 전제"

이란 국기 앞을 지나는 이란인들. 2026.07.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정부는 외교와 국방이 불가분의 관계라며 미국 제재와 미국·이스라엘 음모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29일(현지시간) 국영 매체를 통한 성명에서 "외교와 국방은 국가 안보와 영토 보전을 위해 상호보완적이고 긴밀히 연계돼 있으며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도구"라고 밝혔다.

이란은 외교와 국방이라는 두 개의 축을 동시에 밀어붙이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와 일자리 창출, 점진적인 대미 달러 의존도 축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무력 충돌이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압박 철회를 내세웠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외교 복원은 미국의 '압박은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은 대이란 '경제 전쟁'을 선포하고 항만 역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 역시 미 측의 제재 해제 등이 이행되지 않는 한 개전 초기 단행한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에스마일 코우사리 의원은 전날 국영 방송에서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봉쇄 유지뿐 아니라 공격적인 조치에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서도 회의론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6개월이 지났지만 달성된 목표는 전무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과 세계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육상 경로를 통해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고립 전략이 온전히 작동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대이란 거래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도 미국의 제재망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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