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익 배분 합의"
이란·오만, 바닷길 관할권과 통행 수익 분배 전격 합의
"美 조건 수용 전엔 해협 안 열어"…미국에 협상 방해 책임 돌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과 오만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수역과 통행 수익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이란과 오만 간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수역에 대한 양국 지분과 해협에서 발생하는 수익 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상선 등에서 나오는 통행료와 관리 수익을 두 나라가 나눠 갖겠다는 의미다.
IRGC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미 압박 수위도 끌어올렸다.
연안국인 오만과의 밀착을 통해 해협 통제권을 제도화하는 동시에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양국 간 협상이 늦어진 책임도 미국에 돌렸다. IRGC 대변인은 "미국이 오만과 이란 간의 협상 과정을 방해해 회담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충지다. 해협 북쪽은 이란, 남쪽은 오만 영해와 맞닿아 있어 두 나라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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