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흑해 완전 봉쇄 실패…일부 선박 오데사 입출항"
러시아, '민간시설 공격 중단' 우크라 제안 거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의 해상 항로를 완전히 차단하려 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흑해 해상 운송로 상황과 관련해 "완전한 봉쇄 상태는 아니다. 완전 봉쇄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항만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지만 하루 3~4척의 선박이 '대(大)오데사권' 항만에 들어오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오데사권 항만은 흑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물류·산업 거점인 오데사항, 초르노모르스크항, 피우덴니항 등 3개 주요 항만을 일컫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로 공격을 먼저 재개한 만큼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을 겨냥한 공격도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오데사주 항만 공격에 대응해 흑해 연안의 러시아 남서부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항과 인근의 선박 등을 집중 공격해 왔다.
흑해 항만을 둘러싼 양국의 공방전이 격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인 곡물과 석유·석유제품의 해상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4일 제3국을 통해 러시아 측에 흑해 민간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로부터 흑해에서 농산물을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에 응할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흑해 민간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 조건으로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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