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D데이' 앞두고 이란 리알화 폭락…이란 중앙은행 "일시적"

달러당 200만 리알 넘어…사상 최저치 경신
"미국의 선전전이 고통 부추겨…하지만 문제 해결될 것"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 옆에 이란의 리알화가 놓여 있다. 2026.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 리알화가 또 폭락했다.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이른바 '경제적 D데이'라면서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압박을 정치적 선전이라고 규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국영방송으로 송출된 영상 발언에서 “외환 가격 상승은 일시적이며 변동하는 것일 뿐”이라며 “상황은 개선될 것이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리알화 가치 급락을 두고 “미국의 정치적 선전이 경제적 고통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알화는 전쟁 발발 이후 급격히 약세를 보여왔으며, 이날 비공식 시장에서는 달러당 200만 리알을 넘어섰다. 전쟁 전에는 170만 리알 수준이었고, 지난 4월에는 180만 리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주 동안은 가치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여러 고정 환율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비공식 환율은 주로 온라인 자료를 기준으로 파악된다.

헴마티 총재는 “이런 선전 공격으로 인한 일시적 변동 때문에 우리가 걸어온 길 전체를 망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제적 고립 캠페인이 될 것”이라며 이날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