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4세 아동 등 2명 사망…"공격 확대" 경고
가자서 드론·풍선·연 날아오자 이스라엘 "즉각 중단 안하면 공습 확대"
서안지구서 14세 소년 이스라엘군 총격에 사망…이스라엘인 흉기 피습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4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자국을 향해 드론과 풍선, 연 등이 계속 날아올 경우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를 두 차례 공습하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공습은 가자지구 중부 자와이다의 한 건물을 타격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앞서 건물 소유주들에게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공습으로 건물이 철근과 콘크리트 잔해로 무너졌고 파편이 수십m까지 날아가면서 최소 6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4세 소년 모하마드 압델살람 타하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공습을 받은 건물 인근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팔레스타인인 아부 아흐메드는 "휴전은 없다.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는 해결책을 원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습은 인근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두 차례 공습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휴전으로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전투는 중단됐지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다른 가자지구 무장세력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를 공습해 하마스 고위 대원 샤리프 알하스나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하스나트가 하마스의 "지하 기반시설" 복구 작업을 이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하고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계획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계획에는 이스라엘군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해제도 포함돼 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28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기간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자국을 향해 드론과 풍선, 연 등이 발사됐다고 보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상황 평가를 거쳐 이 같은 발사가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일부 지역 민간인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겠다고 하마스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마스 고위 관리 바셈 나임은 엑스(X)에 어린이들이 "잔해 속에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찾으며" 연을 날리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경고를 일축했다.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폭력 사태가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나블루스 인근 아스카르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14세 소년 이슬람 아주리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인 남성 한 명이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흉기에 찔려 다쳤다고 이스라엘 경찰과 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예리코 인근 주요 도로변 차량 옆에서 기다리던 한 남성이 이스라엘인 남성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오자 흉기로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도보로 달아났으며 이스라엘군이 추적 중이다.
팔레스타인인 약 300만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약 50만명이 거주하는 서안지구에서는 최근 정착민들의 폭력과 토지·자원 점유가 증가하고 있다.
유엔 기구들과 대부분의 국가는 군사점령에 관한 국제법에 따라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지역에 대한 성서적·역사적 연고를 주장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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