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민주콩고 에볼라 백신 7만회분 지원…현 변이에 효과 미지수

17번째 에볼라 유행 석달 만에 2300명 이상 사망 '역대 최악'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현지시간) 에볼라가 확산 중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7만 회분의 에르베보(Ervebo)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배포되는 백신은 현재 민주콩고에서 유행 중인 분디부교가 아닌 자이르(Zaire)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성명을 통해 국제백신공급조정그룹(ICG)이 이 백신을 임상 시험 및 제한적 사용을 위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콩고 정부의 공식 요청에, WHO는 17일 즉각적인 공급 결정을 통보했다. 민주콩고는 지난 5월 15일 공식 선언된 17번째 에볼라 유행으로 지금까지 5000건 이상의 확진 사례와 2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해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WHO는 이번 공급 물량 중 2만 회분은 분디부교형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 사용되고, 5만 회분은 의료진과 최전선 대응 종사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글로벌 연대의 중요한 사례"라며 환영했다.

현재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백신이나 특정 치료제는 없다. 그러나 WHO 전문가들은 에르베보 백신이 자이르형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만큼, 분디부교형에도 교차 보호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권고했다. 동물실험 초기 데이터에서는 일정 수준의 보호 효과 가능성이 관찰된 바 있다.

에볼라는 체액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출혈열을 유발한다. 지난 50년간 아프리카에서 1만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