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라엘 '시리아 軍공항 공습' 인정에 "궤변"(종합)

"선거 앞둔 네타냐후, 중동서 팽창 정책 시도…불법공습 정당화 안돼"
이스라엘 "튀르키예군 배치 저지 목적…시리아가 현상유지 합의 위반"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시리아 아부 알주후르 공군기지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이창규 기자 = 튀르키예가 19일(현지시간) 자국의 군 병력 배치 시도를 이유로 시리아 공군 기지를 공습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총리실이 제시한 터무니없는 주장들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선거를 앞두고 중동 지역에서 팽창주의적이고 정세 불안정을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국제사회의 절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우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을 지지한다"며 "이를 위한 유일한 길은 네타냐후 총리가 침략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을 철회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새벽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약 70㎞ 떨어진 곳에 있는 시리아 북서부의 아부 알주후르 공군 기지를 공습했다.

아부 알주후르 공군기지는 2013년 이후 전용 군 공항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후 시리아군의 새 훈련장으로 활용됐다.

시리아 국영 방송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활주로와 저장시설을 겨냥해 8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안보 문제에서 현상 유지를 합의했지만, 시리아는 알레포 인근 공군기지에 튀르키예군의 배치를 허용하면서 합의를 위반하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 같은 병력 배치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시리아에 거듭 경고했다"며 "시리아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기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와 튀르키예는 관계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반복적으로 시리아를 공습하는 것은 시리아 정부에겐 새 정부 안정화 방해, 튀르키예에는 시리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 견제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시리아 특사를 겸하고 있는 톰 바라크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아부 알주후르 공군 기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며 "모든 당사자가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보다는 논리적인 대화를 우선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