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트럼프가 밀어낸 제3국 이민자 1200명 받기로
20일에 20명 첫 도착…"대가성 거래 없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서아프리카 국가인 라이베리아가 향후 12개월간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국적자 최대 1200명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추방자들을 '손님'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이들은 원할 때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라이베리아에서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추방 대상자에 "의료적으로 여행이 허용된 아프리카 및 서반구 국가 시민이나 국민이 포함될 것"이라며, 처음 추방된 20명이 오는 20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방 대상자들의 국적은 당장 확인되지 않았다.
성명은 이번 합의가 미국과의 '대가성 거래'를 수반하지 않고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프로그램 운영 및 이민 시스템 전반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성명은 라이베리아가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의 피난처였다며 "정치적 및 기타 위기에서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을 받아들여 온 오랜 역사"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법원이 고문이나 학대의 위험이 있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없다고 판결한 이민자들을 제3국으로 추방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협정을 체결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3국 추방이 합법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인권단체 등에서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제3국을 거쳐 본국으로 보내진다고 지적해 왔다.
아프리카에서는 라이베리아뿐만 아니라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적도기니, 카메룬, 가나, 시에라리온도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조셉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다른 4명의 서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제3국 추방자들을 수용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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