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매일 가자 30~40명 죽여야"…EU "국제법 준수하라"

극우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폭언에 EU 비판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다른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벽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2026.07.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가자 지구에서 매일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을 살해해야 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스라엘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아니타 히퍼 대변인은 브뤼셀에서 열린 집행위 브리핑에서 "EU는 이스라엘이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상의 모든 의무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이사회에 벤그비르를 국제인권제재 체제에 따른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하자는 제안이 상정되어 있다는 점도 상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벤그비르 장관은 최근 가자 군사작전 축소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가자지구에서 표적 암살을 감행해 매일 밤 30~40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사람들만 말하는 게 아니다. 그곳에는 살아갈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들"이라고 말해 무장세력뿐 아니라 무차별적인 민간인 살해를 시사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대규모로 강데 이주시키고 가자에 이스라엘인을 정착시키자는 주장도 재차 제기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슬람교·유대교·기독교의 공동 성지인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모스크에 반복적으로 기습 진입하고, 가자 지구 구호 선단 활동가를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극우 행보를 보여 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활동가 조롱 영상이 게재된 뒤 EU에 벤그비르 장관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