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시리아 미신고 장소서 핵물질 수 톤 발견"

시리아 외무 "IAEA 관리 하에 평화적 목적으로 시리아에서 보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26.06.08.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8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핵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아사드 알시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 함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옛 정권 시절부터 존재했지만 그동안 신고되지 않았던 장소에서 수 톤의 핵물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물질이 보관돼 있던 또 다른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기로 한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정 덕분에 우리는 그곳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수 톤의 핵물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축출된 아사드 정권은 2000년대 초반 북한 등의 지원을 받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의 알키바르 원자로에서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대부분의 핵시설이 파괴됐지만 일부 연구·개발 및 저장시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이 '99번 부지'(Site 99)라는 비밀 핵시설에 핵물질과 여타 잔물을 보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사드 정권 축출 후 친서방 실용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는 지난 10일 미국의 중재 하에 IAEA와 비밀 핵시설에 저장된 핵물질을 제거하기로 했다.

그로시가 이번에 핵물질을 발견한 장소가 99번 부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는 이번에 발견된 핵물질을 시리아 내에서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시바니 장관은 비공개 장소에서 발견된 핵물질은 위험하지 않으며 IAEA의 안전조치 하에 시리아가 계속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는 해당 물질을 민간·평화적 목적으로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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