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민주콩고 에볼라, 솔직히 통제 못하고 있어"

에볼라 긴급 회의 열어…"국내외 추가 확산 위험 높아"

2026년 7월 14일, 에볼라 확산 사태 속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의 한 공동묘지 관리인들이 인터뷰하는 모습.<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가 전혀 통제되지 않아 더 많은 국가로 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에볼라 발병 관련 긴급회의에서 "발병 초기 상황이 매우 심각했고, 우리는 여전히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이 전염병은 통제와는 거리가 멀다"며 "국내외로 추가 확산할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전의 어떤 유행병보다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행은 콩고에서 발생한 17번째 에볼라 발병 중 최악으로, 현재까지 최소 2325명이 사망했다.

이날 WHO는 5월 17일 이번 에볼라 유행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한 이후 두 번째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PHEIC 선포 이후에도 통제가 안 되고 세계적 확산이 이뤄지면 WHO는 '팬데믹' 선언을 검토한다.

앞서 다른 주요 보건 관계자들도 로이터통신에 에볼라 발병이 통제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신규 확진자의 70~80%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통제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의 비상 대비 및 대응 책임자인 웨삼 만쿨라 박사는 "우리는 이 발병의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면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끝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정부의 통제력이 약하고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데다 수십 년간 수많은 무장단체가 활동해 온 북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확산하고 있는 분디부교형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도 확산을 가속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