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군사 공항 공습…인접 튀르키예와 긴장 고조
시리아 공군 재건 움직임 및 튀르키예와 밀착 견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군이 18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북서부 아부 알두후르 군사 공항을 8차례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시리아 국영 방송 에크바리야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활주로와 저장 시설을 겨냥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시리아 국방부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부 알두후르 공항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약 70㎞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13년 이후 전용 군사 공항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시리아 내전 14년 동안 여러 세력의 손에 넘어갔던 이 기지는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새 시리아군의 훈련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반복적인 공격으로 시리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해 시리아 영토 보전을 존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이스라엘은 시리아 군사력이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준으로 강화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시리아군은 이달 초 러시아제 MiG-21 전투기를 활용한 북부 지역 공군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는 아사드 축출 이후 처음 진행된 공군 훈련이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지난 11일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 안보 당국이 시리아가 공군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으며, 신규 조종사 모집과 비행 훈련, 전투기 훈련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칸은 이스라엘이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미국과 우려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새 시리아 정부와 튀르키예는 관계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반복적으로 시리아를 공습하는 것은 시리아 정부에겐 새 정부 안정화 방해, 튀르키예에는 시리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 약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공항 공습 비판에 시리아는 직접 나서지 않으면서 군사력 재건에 집중하고, 튀르키예가 대신 나서서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 모습이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