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장관 "매일 가자서 30~40명 사살해야…인간도 아냐"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장관 폭언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이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매일 밤 "30~40명"을 사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벤 그비르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온라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제가 총리(베냐민 네타냐후)와 의견이 다르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안을 추진하면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가자지구 작전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하마스와 합의했다고 발표한 무장해제 합의에 반발하면서 가자 평화안을 거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해 가자 군사작전의 강도를 낮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벤 그비르 장관은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가자지구에서 표적 암살을 감행해 매일 밤 30~40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사람들만 말하는 게 아니다. 그곳에는 살아갈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살아서는 안 된다.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들이다"고 말해 하마스 등 무장세력뿐 아니라 무차별적인 민간인 살해까지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AP통신은 "벤 그비르 장관은 안보 내각의 일원이지만 군사적 권한은 없어 가자지구 공격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 극우 세력 내에서 활동해 온 그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벤 그비르 장관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출신의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와 국가 경찰을 이끌고 있다.
또한 벤 그비르 장관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 전역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법 전문가들과 국제사회는 이러한 대규모 강제 이주가 '인종 청소'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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