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호르무즈 통항 5척뿐…잇단 피격·협상 교착에 '마비 상태'
선박추적업체 케이플러 "15일 5척·16일엔 0척…직전 주엔 31척"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어지는 유조선 피격과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교착으로 인해 주말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선박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 데이터를 인용해 15일 원자재 운반선 5척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16일에는 한 척도 통과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직전 주말의 31척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15일 해협에 진입한 선박 중에는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운항한 빈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이란 측 지정 항로를 이용한 인도 국적의 초대형가스운반선(VLCG)이 포함돼 있다. 이란산 석유를 가득 실은 소형 유조선 한 척은 해협을 빠져나갔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소속 선박 3척이 지난주 운항 중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이후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은 사실상 중단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과의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130척 안팎의 선박이 통항했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의 해협 봉쇄 및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며 사실상 통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4월 휴전이 이뤄지며 하루 수십 척이 오가기 시작했다.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이후에는 최대 하루 약 60척이 통항할 정도로 운항량이 회복됐으나 지난 7월 들어 양국이 호르무흐 해협 통제를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재개한 이후 다시 급격히 선박 통항이 줄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1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상 운송이 재개되려면 미국이 해협 관련 이란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경우,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동안 원자재 운반선 49척이 통과해 전주 55척보다 소폭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선적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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