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8개국, 이스라엘 가자 평화안 거부 규탄…"평화노력 훼손"

"합의 이행 강제에 美 적극 관여해야"…'두 국가 해법' 재차 촉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 잔해 옆을 지나고 있다. 2026.8.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슬람 8개국 외교장관들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평화안(로드맵)을 거부한 것을 규탄했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파키스탄·인도네시아·튀르키예·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평화안을 거부한 것은 평화 구상에 대한 명백한 거부에 해당한다며 "평화 구상 이행을 위태롭게 하고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거부는 가자지구와 나머지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방해한 책임이 이제 이스라엘에 있음을 확인해 준다"고 덧붙였다.

외교장관들은 "이스라엘이 평화 구상과 로드맵에 규정된 약속과 합의사항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강제하고, 이행이 추가로 방해받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장관들은 "이스라엘은 지속적인 거부와 방해, 지연 또는 불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직접적이고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여기에는 이로 인한 현지 상황 악화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에 대한 차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장관들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응하고 가자지구의 모든 사람을 위한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평화 구상을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장관들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괄적인 평화는 국제법과 관련 유엔 결의에 따라 1967년 국경을 기초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적이고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두 국가 해법'을 이행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는 지난 5월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발표했다. 평화안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9일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은(IDF) 하마스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어떠한 철수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안을 거부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