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최소 9명 사망…6월 휴전 후 최대 인명피해
안사르 주택 공습에 어린이 3명·여성 2명 사망…남부 긴장
레바논 "민간인 군사 목표물 아냐"…철군·무장해제 조건 놓고 군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를 공습해 최소 9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지난 6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가 남부 안사르 마을 외곽의 주택을 공격해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3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몇 시간 뒤 데이르엘자흐라니의 주택에도 공습이 이어졌다. 이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두 마을은 이스라엘이 설정한 안보 구역 밖에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북부 지역으로 피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남부 안보 구역 내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병력을 겨냥한 행동에 대응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다만 레바논 정부는 민간인 피해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안사르 마을 공습 희생자들은 '군사 기반 시설'이 아니며, 숨진 여성과 어린이도 군사 목표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남부 안정화 노력과 협상 과정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휴전 이후에도 긴장이 이어지는 핵심 배경은 이스라엘군 철수와 헤즈볼라 무장 해제의 순서를 둘러싼 대립이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 프레임워크는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레바논군의 남부 통제 확대에 맞춰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무장 해제를 사실상 항복으로 규정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기 전까지 남부 점령지에서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영구적인 이스라엘군 주둔이 휴전 합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