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카리바湖 페리 전복, 44명 숨져…악천후 속 참변

90명 정원 선박에 100명 이상 정원 초과 탑승

카리바 댐과 카리바 호수의 모습. 2020.01.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짐바브웨 카리바호수에서 페리가 전복돼 최소 44명이 숨졌다. 선박 정원은 90명이지만 사고 당시 승무원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전날 짐바브웨 농촌기반시설개발청(RIDA) 소속 페리가 침몰해 44명이 숨졌다.

짐바브웨 민간보호국(CPU)은 밤새 77명이 구조되고 시신 15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CPU에 따르면 이 페리의 정원은 90명이지만 사고 당시 성인 승객 114명, 승무원 5명과 어린이들이 타고 있었다.

이 선박은 세계 최대 인공 호수인 카리바호수 북쪽 마을 카리바와 주변 섬, 어촌 마을들을 오가며 농촌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카리바 상업 중심지로 이동하는 데 필수적인 교통수단 역할을 해 왔다.

한 생존자는 ZBC 방송에 승객들이 거친 파도 때문에 운전자에게 회항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배가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는 배 안에 물이 찬 상태로 계속 나아갔다"며 "우리는 그에게 '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우리가 자신에게 이래라저래라할 위치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목격자 맥스턴 칸헤마는 AFP에 페리가 전날 궂은 날씨에도 오전에 출발했으며 파도에 부딪혀 엔진이 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국가 재난으로 선포하고 "이번 참사는 우리 해상 역량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으며, 우리의 휴양지가 무고한 시민들에게 죽음의 함정이 되지 않도록 즉각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