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 또 낮춰…"하루 160만배럴 감소"
7월 '100만배럴 감소'서 한달 만에 하향…호르무즈 봉쇄·고유가 영향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고유가 여파를 이유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다시 큰 폭으로 낮췄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예상한 하루 100만 배럴 감소보다 그 폭을 60만 배럴 확대한 것이다.
IEA는 "계속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높은 연료 가격이 석유 소비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걸프 지역 여러 국가의 석유 기반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미·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화물선 통항을 사실상 차단했다.
특히 미·이란 양측은 올 6월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후에도 각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미·이란양측 갈등이 지속돼 왔고 무력 충돌까지 재연돼 해당 MOU 또한 사실상 파기됐단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측이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허용하는 선박은 전쟁 전 대비 극소수에 그쳐 국제 석유 시장의 가격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IEA는 이 같은 상황을 둘러싼 최근의 외교적 움직임을 "갑작스러운 외교적 방향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세계 석유 공급은 지난달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IEA에 따르면 올 7월 세계 석유 공급량은 전월 대비 하루 240만 배럴 증가한 1억 150만 배럴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하루 63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IEA는 "7월과 8월 초 재개된 (미·이란 간) 적대행위와 해상 운송 차질이 공급 회복 노력을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430만 배럴 감소한 뒤 내년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는 올해 4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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