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2000명 돌파…5개 주 확진자 4381명

2014년 서아프리카 유행보다 바이러스 전파 속도 빨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르왐파라에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6.6.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콩고는 이날 기준 사망자 수가 20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국립공중보건연구소(INSP)는 5개 주에 걸친 확진자 수를 4381명으로 집계했다.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는 민주콩고 이투리주를 중심으로로 발생해 노르키부·수드키부·오트웰리·초포주까지 확산했다.

5월 15일 최초로 보고됐으나, 지난 1월부터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5월 15일까지 5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유행보다 규모가 컸던 에볼라 유행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이 유일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당시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3개국에서 확진자 2만 8616명, 사망자 1만 1310명이 발생했다.

당시 비상사태 선포 후 사망자 1000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유행에서는 3개월도 채 되기 전에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특히 사망자가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불어나는 데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2018~2020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유행했을 당시에는 사망자 2000명에 도달하기까지 12개월여가 소요됐다.

발견 지연, 분쟁, 열악한 의료 인프라가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이전보다 더 빠르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의료 물자 부족과 피해 지역의 치안 불안이 접촉자 추적·환자 격리·전파 차단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