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와 7시간 면담…건강 매우 양호"
페제시키안 "민생·주택·제재 문제 집중 논의…'통합과 결속' 당부"
모즈타바, IRGC 등 군 고위직 정식 임명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은둔 중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7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내무부에서 열린 정당 사무총장·정치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슬람혁명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은 매우 뜻깊은 자리였으며, 약 7시간 동안 접견하며 국가의 제반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했고, 자신의 지침을 제시했다"며 "나는 우려와 문제점을 말했고, 그는 내 말을 편안하게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면담에서 국민의 민생·고용·주거 문제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제기했다며, "제재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 정부와 국민의 대응 방식, 국민의 협조, 통합과 결속"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통합과 결속 유지"를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적의 모든 계획은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데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집안 내부에서는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집 밖을 향해서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 적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이란이 독립과 자긍심, 신념을 수호하기 위해 굳건히 서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을 향해 "어려움 속에서 부족함과 미흡함을 느낀다면 우리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미국-이란 전쟁 첫날인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이자 전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3월 초 최고지도자로 취임했다.
그러나 모즈타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서면 메시지를 낼 뿐 새로운 사진이나 육성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4~9일 이란 국장으로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전날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취임 3주년을 맞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접견해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최근 모즈타바의 신변과 관련된 각종 '이상설'을 잠재우고 이란 정권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군 고위 지휘관 6명에 대한 신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이란군 참모총장에 알리 압돌라히 공군 소장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 아흐마드 바히디 준장을 임명했다.
이란 군·안보 핵심 보직 다수는 전임자들이 지난 2월 말 실시된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뒤 아직 정식 임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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