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호되게 당한 UAE, 호르무즈 밖 해안에 LNG 수출시설 추진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건설·항만 확장 움직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시설 건설을 검토 중이다.
피터 반 드릴 ADNO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외곽의 UAE 동부 해안 지역에 신규 LNG 수출시설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계획이 확정될 경우 역내 주요 LNG 수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LNG 공급 경로를 돌리는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UAE는 이란이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이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신규 송유관 건설과 항만 확장을 추진해 왔다.
타니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은 지난 6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0'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해협 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도 동서 송유관과 홍해를 활용한 원유 수출을 확대해 왔다. 이라크 역시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통해 원유를 수송할 수 있도록 송유관을 손보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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