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사우디에 미사일·드론 공격"…모카항·아람코 시설 타격(종합)

후티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사상자 수십명 발생…사우디군 공습 보복"

(출처=후티 측 공식 매체 '안사룰라' 텔레그램 채널)

(서울=뉴스1) 이정환 권영미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의 병력 집결지와 무기 창고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카 지역 내 사우디 적군의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타격하는 대규모 특수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목적이 사우디군의 지속적인 무기·장비 증강과 병력 동원, 예멘 서부 지역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해당 장비와 무기를 대규모로 파괴하고 사우디인을 포함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며 "사우디의 모든 이동과 병력 집결을 추적·감시해 정밀하고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측 공식 매체 '안사룰라'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모카 지역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을 공유했다.

예멘 정부 당국자는 후티 반군이 모카항을 향해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항만 시설 내 민간인 구역을 겨냥했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모카는 예멘 서남부의 항구 도시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 해안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사리 대변인은 또한 별도 성명에서 "지잔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정확히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9일 새벽 지잔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산업 보안 소방팀이 진화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지난달에도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조직으로 수도 사나와 사우디 접경 홍해 연안 지역을 포함해 북부 대부분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사우디는 연합군을 구성해 후티를 격퇴하려고 시도해 왔다.

양측의 충돌은 2022년 유엔이 중재한 휴전 이후 대체로 소강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 봉쇄를 선포하고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충돌이 격화했다.

예멘 정부 소유의 '예멘 TV'는 후티가 "상업 항구를 겨냥해 민간인에 대한 봉쇄를 심화시킴으로써 예멘 인민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