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중간 항로' 논의…美와 대화 없어"(종합)
"양방향 통행 가능한 하나의 임시 항로로 논의 중"
"美 문제는 상황 전개 지켜봐야"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남·북부 항로를 절충한 하나의 '중간 항로'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는 현재로선 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과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분명히 말하자면 현재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교통을 보장할 수 있는 항로를 합의하기 위해 대화 중"이라며 "오만과 공조해 가능한 한 빨리 임시 항로를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협의 해상 교통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오만과의 대화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란과 미국 간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다음 단계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 외부 대표단을 맞이하거나 우리가 다른 곳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은 오만 해역을 지나는 남부 항로를 일방적으로 개방하려 했다"며 "이는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위반이자 이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만과의) 협상은 두 연안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오만 쪽 남부 항로와 이란 쪽 북부 항로를 절충한 중간 항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세 개의 개별 항로가 아닌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하나의 항로"라며 "고정 항로가 기존의 통항분리제도(TSS)를 대체할 때까지 사용할 임시 항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과 오만의 합의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료 책정·징수 방안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양국의 주권 및 관련 권리, 안보, 국익, 해양 서비스 관련 문제를 고려하고 검토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중순 종전 MOU를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7월 초부터 다시 무력 충돌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주말 대규모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계획을 철회하고, 3일부터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이란 비핵화 문제를 놓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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