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9월 추가 증산 결정했지만…실제 공급 확대는 '미지수'
일 18만 8000배럴 증산 합의…6개월 연속 증산 결정
"호르무즈 제약 여전…정상 수출 재개돼야 실질 영향"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핵심 7개국이 9월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18만8000배럴 높이기로 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산 결정이지만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고 러시아 석유시설도 타격을 입어 실제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핵심 7개국은 9월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는 데 합의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산 결정이다. 9월 증산 규모는 지난 6월과 7월, 8월과 같다.
다만 실제 생산량이 높아진 목표치를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6월 OPEC+ 생산량은 하루 3628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월의 하루 약 4300만배럴보다 670만배럴 이상 적은 규모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여전히 제한된 만큼 이번 결정이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다"며 "정상적인 수출 흐름이 재개돼야 실질적인 시장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도 다수의 OPEC+ 회원국이 생산 능력 감소로 공식 목표치만큼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어 목표량 상향 자체의 의미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OPEC+는 현재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월별 생산량 조정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핵심 산유국들이 주로 참여해 왔다.
기존에는 8개국이 생산량 조정을 주도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5월 OPEC과 OPEC+에서 탈퇴하면서 현재 참여국은 7개국으로 줄었다.
실제 원유 공급량을 언제 늘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라크 등 일부 회원국은 산유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국가별 생산 능력과 수출 여건에는 차이가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 기반시설이 잇따라 타격을 받으면서 생산이 위축됐다. 현재 러시아의 산유량은 하루 약 900만배럴로, 목표치인 980만배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OPEC+ 핵심 7개국의 다음 회의는 오는 9월 6일 열릴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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