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부 "혁명수비대 및 미사일·드론 표적 수십곳 타격"

엿새만에 공습 재개…이란 남부 곳곳서 폭발음

미군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란 공습 장면.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X)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장용석 기자 = 미군이 이란 공습을 중단한 지 엿새만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주요 시설들을 전격 공습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9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0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이란시간 30일 오전 5시 30분)에 이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공습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시작돼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중부사령부는 "IRGC의 지휘 센터, 미사일 및 드론 시설, 해안 감시·방어 기지, 해상 전력을 포함한 수십 곳의 표적을 타격했다"며, 이번 공습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미군, 상업 선박, 인근 걸프 국가들에 가하는 위협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28일 IRGC가 중동 주둔 미군을 여러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중부사령부는 당시 모든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5만 명 이상의 미군이 중동에 배치돼 있다"며 "이들은 여전히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IRGC는 28일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와 중부사령부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제 우리 차례"라며 "언젠가는 합의가 이뤄질지 지켜보겠지만, 우리는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은 두들겨 맞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X같이 두들겨 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에 따라 이란 남부 곳곳에선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이란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케슘섬과 인근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해 부셰르와 시리크 등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공습 표적과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의 이란 본토 공격은 엿새 만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이유로 이달 7일 이란 군사시설 공격을 재개한 뒤 11일부터는 13일 연속 이란 본토 공습을 이어오다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24일부터 공습을 중단했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