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 '카스피해 선박 공격 우발적' 인정…피해 보상해야"

우크라, 러시아와의 우회 무역로서 이란 상선에 드론 공격
이란 외무에 "민간인 공격할 의도 없어…러시아 지원 중단해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공격이 의도치 않은 것이었다고 해명해 왔다고 밝혔다.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마치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시비하 장관이 이란 선박에 대한 공격은 의도치 않은 것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역시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이익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납할 수 없으며, 발생한 피해 역시 완전히 보상돼야 한다고 명확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 역시 X를 통해 "아라그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목표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비하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모든 조치는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수호하기 위한 목적일 뿐, 민간 선박이나 민간인을 겨냥할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재차 밝혔다"며 "모든 도발과 인명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자제해야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우크라이나는 카스피해에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와 이란이 연계된 군수물자 수송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습으로 자국 상선이 폭발하고 선원 1명이 사망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침략 행위'로 전쟁을 확대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카스피해는 세계 최대의 내륙 해로 북서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이란을 접한다. 이란과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미국의 봉쇄로 제한되자 카스피해를 대체 무역로로 활용해 왔다.

우크라이나의 당시 공격으로 미국-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얽혀 국제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