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일가 암살 선동…"멜라니아 쇼핑 매장 노려라"

이란 매체, AI 제작 멜라니아·배런 암살 선동 영상 공개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반트럼프 광고판. 2026.07.27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의 암살을 선동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멜라니아·배런 암살 선동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멜라니아 트럼프를 살해하는 방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멜라니아 여사의 차량 행렬과 뉴욕 시내 곳곳의 전경을 보여준다.

이어 멜라니아 여사가 자주 찾는 명품 매장이 어디인지 언급하며 "전 세계 자유 투사들이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주장한다. 멜라니아 여사가 구매하는 옷에 신경 작용제를 발라 그를 독살하라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했다.

영상 말미에는 올해 20살이 된 배런을 겨냥해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기다려라 배런 트럼프"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광고판. 2026.07.21 ⓒ 로이터=뉴스1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최근 '피에는 피'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의 모든 자녀와 멜라니아 여사를 협박하는 내용의 광고판이 설치됐다.

미국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은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경호 대상자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은 SS의 상시 경호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고 여러 차례 발언했다. 그는 미군에 자신이 암살당하면 이란에 전례 없는 수준의 폭격을 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귀국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갈아탄 이유가 이란 대리 세력의 암살 시도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