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사우디 송유관 드론 공격 주장… 이라크 민병대도 가세

"사우디 드론 침범 보복"… 얀부항 원유 우회로까지 위협
이라크發 드론은 요격… 사우디, 이라크에 강력 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국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5.06.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의 얀부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다수의 민감한 목표물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 드론의 예멘 영공 침범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도 사우디를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라크에서 발사돼 동부주와 수도 리야드의 석유 시설로 향하던 드론들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라크 정부에 자국 영토가 공격의 발판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사우디는 1200㎞ 길이의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의 얀부항으로 원유를 우회 수출하며 버텨왔다. 이 우회로마저 손상된다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 전략은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후티는 지난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25일에는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했고, 이번에는 송유관까지 노렸다. 이에 사우디는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후티 군사 시설을 공습하며 보복에 나섰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