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연속 공습 멈춘 美…오만 만난 이란, 호르무즈 수수료 고수

오만측 '역내 컨소시엄 통해 관리' 제안 반대

16일 오만 무산담 해안에서 포착된 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고 있다. 2026.7.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외교적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수수료 부과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오만 대표단은 최근 테헤란을 찾아 이란 관리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관리 체계를 논의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맞대고 있는 오만은 그동안에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의 상설 통행료 체계 구축을 두고 논의해 왔다.

이번 방문에서 오만은 이란에 통행료를 징수하지 말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을 감독하는 역내 컨소시엄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란은 여기에 반대하며 어떤 식으로든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고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25일 양일간 테헤란에서 오만과 차관급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원칙과 운영 메커니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생산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해협에 인접한 두 나라의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항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피격 사건을 빌미로 13일 연속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나,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공습을 중단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공습 중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어느 정도 공간을 주고 있다"며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