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이스라엘과 안보협정 추진…대통령 "골란고원 양보 못해"

골란고원 영유권 지키며 포괄적 평화 이룰 수 있다 밝혀
유엔 사무총장,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내 활동 비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2026년 7월 8일 튀르키예 앙카라 베스테페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 대통령(사진에는 없음)과 회담을 가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시리아가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이 시리아의 골란고원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포괄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뒤 1981년 일방적으로 병합한 지역이다.

샤라 대통령은 더 많은 국가를 참여시켜 이스라엘이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취하도록 압박하려 한다며 "우리는 대립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2월 반군의 진격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샤라가 권력을 잡았고, 이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내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마스쿠스를 내려다볼 수 있는 헤르몬산 시리아 측을 포함한 비무장지대에 진입했으며, 이후 시리아를 공습하고 시리아 내 거주자들을 억류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남서부 시리아에서 소수민족 드루즈 보호를 명분으로 개입해 왔다.

시리아 국영 통신 사나(SAN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지역을 포격해 마리야 마을의 변압기를 파괴, 주민들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하고 X(구 트위터)에 "이스라엘의 1974년 군 철수 협정 위반은 용납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 총회에 참석한 첫 시리아 대통령으로서 국제사회와의 관계 복원과 경제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한 "레바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에서 서로 반대편에서 싸웠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헤즈볼라 대응 방안을 샤라 대통령과 의논했다고 밝힌 바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