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서부 호데이다 공습…후티 반군도 정유시설 미사일 보복(종합)

항구 도시 호데이다 공격…노동자와 여성 2명 부상
후티, 산업시설 등 대규모 공습…"이번 보복은 차원이 다를 것"

(출처=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텔레그램 채널)

(서울=뉴스1) 이정환 이창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상 봉쇄를 선언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25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호데이다 공습에 보복을 다짐했다.

같은 날 사우디 서부 지잔, 얀부, 다마드 지역에서는 미사일 공습이 보고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측 매체 안사룰라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사우디 적군이 호데이다와 카마란섬의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위험한 사태 악화"라고 규정했다.

이어 안사룰라는 "우리는 이러한 최근의 범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티 측 매체는 "항구 대 항구로 대결하려는 자 누구든 맞대응하겠다"는 문구를 공유하기도 했다.

전날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라키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테러집단 후티 군대가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했다"며 연합군이 후티 군사시설을 겨냥해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사우디가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해 노동자 1명과 카마란섬의 여성 1명 등 총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알마시라TV는 사우디군이 민간인 지역을 계속해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멘 측 안보 소식통은 "공습이 호데이다항 동문 인근 통신 건물과 호데이다 라스알카티브에 위치한 해군 기지를 겨냥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홍해 봉쇄를 선언했다. 23일에는 봉쇄를 위반한 사우디 유조선 '엔셀라'호와 '라일리아'호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날도 사우디 회사 소유 선박 'NCC 마사'가 홍해에서 공격받아 선체가 경미하게 파손됐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는 해당 선박이 운항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예멘이 보복 공습을 재개해 사우디 서남부 지잔, 얀부, 다마드 지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잔 산업단지 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소속 정유시설, 다마드의 사우디군 기지 등이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지잔 산업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영상이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이날 사우디 민방위청은 서부 얀부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기 경보 플랫폼을 통해 경보가 발령됐지만,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최고정치위원회 위원 나스루딘 아메르는 "이전 타격의 규모와 수준은 기억에서 지워라. 이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발언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