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호르무즈 해협 요구 충족 안 되면 휴전 안 해"

"압박·위협·강압에 굴복 안 해…국민과 국익 보호 계속 추구"
"미국과의 갈등은 중재가 아닌 미국의 접근 방식 문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2025.09.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2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촐폰아타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우리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 한 한시적 휴전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면서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여러 제안을 전달했다며 미국과의 갈등은 "중재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접근 방식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압박이나 위협, 강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국민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국익을 보호하는 것을 비롯한 국가적 원칙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는 "이란 국민의 정당한 목표와 요구가 달성되지 않는 한 우리가 현재의 기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는 러시아 및 중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 기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상세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또 다수의 SCO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란이 강대국들에 맞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달 초 교전이 재개되면서 군사적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