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총격서 이스라엘인 사망…네타냐후, 강경 대응 천명

양측 민간인 충돌…팔레스타인인 4명 사망·4명 부상
팔 "점령군과 결탁한 학살"…이 "테러 세력에 총력 대응"

서안지구를 순찰하는 이스라엘 군인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2026.07.23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2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이스라엘인 한 명과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

AFP·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마을 텔에서 주민들과 이스라엘 민간인들 사이 폭력 사태가 불거졌고 이스라엘군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과 민간인들이 가한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텔 마을 대표인 왈리드 지단은 이스라엘 정착민 20여 명이 이날 오전 살인, 기물파손, 방화를 목적으로 마을에 들어왔다며 주민들이 집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텔 마을에서 점령군과 결탁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해 학살이 벌어졌다"며 "폭력 행위를 멈추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 지역에서 하이킹 중이던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보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또 군이 현장에 출동하자 팔레스타인인 1명이 총기를 탈취해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텔 일대를 일시 봉쇄하고 공격에 가담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추적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범 및 그들을 사주하고 지원하는 세력에 맞서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이 지역에 다시는 테러가 발붙일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안지구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폭력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서안지구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인 자치권을 행사한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