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아세안, 호르무즈 겨냥 '해협 통과권 보장' 공동성명 추진"

日매체 보도…"호르무즈 명시는 안해"

16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안에서 포착된 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고 있다. 2026.7.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중국, 러시아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염두에 두고 '해협 통과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아세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 아세안 등 총 19개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의장 성명을 조율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의장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명에 호르무즈 해협은 명시되지 않는다. 다만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이 연이어 충돌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성명이 해협 통과 권리처럼 항행·비행의 자유 및 해양의 합법적 이용 권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한 지원도 성명에 담길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아세안이 미국도 참여하는 틀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강조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중국과 같은 나라가 그런 성명을 내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