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이란이 원유 못 팔면 역내 누구도 못 팔아"
"호르무즈 안보는 미군 부재에 달려…전쟁 전으로 못 돌아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자국산 원유를 수출하지 못한다면 역내 다른 국가들도 원유를 팔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국과의) 이번 전쟁의 방정식은 분명하다. 모두가 아니면 아무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원유를 팔지 못하는 지역에선 누구도 원유를 팔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떤 인프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안보는 미군이 존재하지 않는 데 달려 있다"며 "우리가 거듭 말했듯, 해협의 상황은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이후 이란은 지난달 17일 미국과 역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번 글 또한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최근 자국이 지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시도한 상선들을 잇따라 공격했다. 이에 미국의 보복 공습과 이란의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양국 간 휴전 합의는 사실상 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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