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이스라엘, 8월4일 로마서 후속 협상
이스라엘군 철수·레바논군 배치 세부 방안 논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레바논 당국자를 인용, "이번 협상에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 레바논군 배치가 시행될 '시범 구역' 범위와 운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한 뒤 3개월 넘게 대사급 당국자를 내세워 직접 협상을 벌여왔다. 공식 외교관계가 없고 법적으로도 전쟁 상태인 양국이 이 같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중재로 그간 5차례 진행된 협상에선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레바논 남부에 진주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 내용을 담은 기본 합의가 마련됐다.
이스라엘군이 진주했던 레바논 내 이른바 '시범 구역' 철수도 이번 주 시작됐다. 이스라엘군이 전날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예에서 철수하자 레바논군은 현지에 병력을 배치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이날 자우타르 알가르비예를 방문해 레바논 국기를 게양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시범 구역 철수를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 전체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간 헤즈볼라의 공격에 따른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에 진주해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현재 국경을 따라 레바논 영토 안쪽 약 10㎞를 '완충지대'로 설정해 사실상 점령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무장을 유지하는 한 무조건 철군할 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의 대이스라엘 직접 협상에 반대하며 전면적인 무장해제 또한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헤즈볼라가 무장 유지 명분으로 내세우는 근본 원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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