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교량·발전소 공격하면 역내 에너지시설 여러 곳 보복"
트럼프 "선박 공격 때마다 이란 기반시설 1곳 파괴" 경고에 맞불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측이 미국의 교량·발전소 공격 위협에 맞서 역내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보복 공격 방침을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22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이란 교량이나 발전소를 공격한다면 이란도 그에 맞서 역내 기반 시설과 교량, 미국이 이해관계를 가진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의 이 같은 반응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1척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 교량이나 발전소 1곳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 군 소식통은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주권을 행사하려는 강철 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해협이 다시 이란을 위협하는 수단이 되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님이 전했다.
소식통은 "선박이 이란과 조율하고 이란이 정한 절차에 따라 해협을 통과한다면 안전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해협 통제는 호르무즈해협의 장기적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지난 열흘 동안 미국은 이란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다시 도박을 벌인다면 다시 한번 수치스러운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따라 전쟁에 돌입했던 이란은 지난달 17일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미국과 체결하고 60일 시한의 후속 협상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전쟁 기간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에 나섰던 이란 측은 MOU 체결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국이 지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르지 않은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했다.
미군은 그 보복 차원에서 20일까지 11일째 대이란 공습을 가했고, 이에 역내 미군기지를 향한 이란 측의 맞대응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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