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프랑스 외교관 2명 수시간 억류…"폭행도 당해"

佛외교장관 "외교관 면책 특권 침해"

이란 수도 테헤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관련 광고판. 2026.04.05.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에서 프랑스 외교관 2명이 명확한 이유 없이 현지 보안 당국에 억류됐다가 수 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프랑스 측이 밝혔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어제 저녁 주이란 대사관 직원 2명이 이란 보안 당국에 외교관의 면책 특권이 명백히 침해된 심각한 협박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바로 장관은 "이들은 아무 이유 없이 수 시간 동안 억류돼 심문받았고 1명은 신체적 폭행까지 당했다"며 "현재는 대사관으로 돌아와 안전히 보호받고 있고 몇 시간 내 프랑스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프랑스 외교관의 존엄성을 훼손한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을 절대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억류됐던 프랑스 외교관 2명은 프랑스 주도로 이란에서 현지 예술인·과학자 등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바로 장관이 지난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이후 불거졌다.

이란은 EU의 제재가 인권 문제를 명분으로 이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의도라며 해제를 요구해 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