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이끌려 호르무즈 진입한 유조선 2척 폭발·운항 불능"
IRGC "美의 부추김·강요로 위험한 항로 진입"…선박 상세정보는 미공개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를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폭발해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20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젯밤 늦게 (이란의) 지침을 따르지 않은 유조선 2척이 안전하지 않고 위험한 항로로 규정된 호르무즈 해협 남부 항로에 진입·이탈하려다 폭발해 멈춰 섰다"고 밝혔다.
IRGC는 이들 유조선이 미군의 부추김과 강요로 해당 항로를 이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IRGC는 이들 유조선의 명칭이나 선적, 승무원 정보, 인명 피해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IRGC는 "이곳(호르무즈 해협)은 우리 영토"라며 "수천㎞ 떨어진 곳에서 온 미군의 개입은 어떤 법적 정당성도 없다.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RGC는 특히 "미국의 역내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한 이 항로는 화학비료는 물론, 단 한 방울의 석유와 가스가 통과하기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미군을 향해 "불법적인 위반 행위에 따른 우리의 징벌적 작전에 대비하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지난달 17일 역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미국과 체결했으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해협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들에 자국이 지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IRGC는 자국이 정한 통항 절차를 위반했단 이유로 해협 통과를 시도한 각국 상선을 잇달아 공격했고, 이에 미국의 대이란 보복 공습과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IRGC의 반격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IRGC는 미국의 역내 "침략"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항로는 석유화학제품은 물론, 단 한 방울의 석유와 가스도 운송하기에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이날 별도 성명에선 요르단 주민과 군인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요르단 내 미군 주둔 시설과 아카바 공항의 미군 항공기를 공격했다며 "격납고 등 20개 시설을 탄도미사일로 정확히 타격했고, 미군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 최북단 쿰자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8해리(14.8㎞)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한 척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으나, 이 선박이 IRGC가 언급한 유조선 중 하나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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