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간 드론 6개월 전면 금지 검토…"암살·테러 우려"
정보당국 권고에 자국 전역서 제한 가능성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이 정치권 및 안보 당국 고위 인사를 겨냥한 암살이나 테러에 민간 드론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자국 전역에서 민간 드론 비행을 6개월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하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등의 권고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규제가 시행될 경우 6개월 동안 이스라엘 영공 내 민간 드론 운항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상업용 드론 업체나 응급구조 기관, 기반 시설 관리업체 등 허가받은 사업자에 예외가 적용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당국은 무단으로 드론을 운항할 경우 처음엔 벌금을 부과하고, 반복적인 위반에 대해선 형사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의 한시적 금지 기간 동안 드론과 조종자를 보다 정확하게 식별·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단 게 이스라엘 당국의 구상이다.
이스라엘 안보 기관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민간 드론이 폭발물 운반이나 감시, 주요 시설 공격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가족, 이스라엘 및 미국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위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소형 드론을 이용한 암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최근 드론을 이용해 고위 인사를 공격하려 한 혐의로 8명이 기소됐다. 미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UFC) 대회 당시 행사장 주변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폭발시켜 혼란을 일으킨 뒤 대피하는 "고가치 표적"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당시에도 민간 드론이 적 항공기로 오인될 위험 등을 이유로 민간 드론과 일부 개인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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